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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12 is better than 6

 [게임 리뷰] 12 is better than 6

나는 12 is Better Than 6를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탑다운 슈팅으로 보며, 잉크를 흩뿌린 듯한 무채색 비주얼과 서부극 특유의 황량함이 잘 살아 있다고 느꼈다. 한 발의 총성으로 생사가 갈리는 냉혹한 판정과 재장전까지 직접 해야 하는 투박한 메커니즘이 이 게임만의 색깔이다. 서사 면에서 기억을 잃은 멕시코 갱이 과거의 파편을 쫓는 여정을 따라가며 1873년 미국 남서부를 누빈다는 설정은 매력적이지만, 흐름이 매끄럽지 않고 등장 인물이 많아 전체 구성은 다소 분산된다. 에피소드마다 맵 크기가 다르고 한 번 인식되면 적이 몰려오는 등 난이도는 중상으로 가는 편이며, 무기의 특성과 차이가 뚜렷하지 않아 전략적 다층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곡괭이 사용을 강제하는 에피소드나 무기 간 차이가 얕은 점은 특히 아쉬웠다. 또한 무기 조작은 리볼버의 격발을 연타하는 식으로 구현되어 있는데, 이 과정이 다소 불편해 분위기는 살리면서도 플레이어 입장에선 고단한 체감이다. 특성 시스템은 존재하지만 노가다의 재미가 크지 않아 흥미를 지속시키지 못했고, 이야기 흐름 역시 여러 인물과 사건이 얽히는 만큼 주인공의 서사에 집중하기엔 다소 미완성으로 남는다. 음악과 분위기는 이 흩어진 서사를 어느 정도 보완해주지만 전체적 몰입도는 낮아지는 인상이다. 엔딩까지의 플레이는 약 3시간으로 짧고, 하루에 한 시간씩 나누어 플레이한 기억이 많아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덜했다는 점도 아쉬웠다. 사양은 높아도 렉이 발생하는 최적화 이슈가 있어 진입 장벽이 있었고 한글 패치가 존재해 즐기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이 게임은 탑다운 시점에서 한 발의 무게감을 살린 서부 액션이지만, 본질적 재미를 만들어내는 요소들이 다소 부족하다. 독창적인 비주얼과 분위기는 좋았으나, 불합리한 조작감과 산만한 서사 탓에 타인에게 강력히 추천하기는 어렵다. 잉크 향 가득한 황야의 정취를 잠시 맛본 것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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