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흥미로운 표현 하나를 들었다. 바로 “잡지 건축가(Magazine Architect)”라는 말이다.
겉보기엔 화려하고 예술적이며 잡지 표지를 장식하거나 상을 받는 건물을 설계하지만, 정작 그 안에서 생활하거나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불편하기 짝이 없는 건물을 짓는 건축가를 비꼬는 표현이다. 복잡한 지붕은 멋지게 보일 수 있지만, 누수의 악몽을 안겨주기 일쑤다.
기이한 형태의 건물은 상은 받지만, 내부 구조 변경이 거의 불가능해 실용성이 떨어진다. 화려한 고급 자재는 보기엔 좋지만, 유지·보수할 전문가를 찾기 어렵다.
웅장하고 화려한 로비는 공간만 차지하고, 대부분의 사용자는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입하니 거의 쓰이지 않는다.
건축가들은 자신을 예술가라고 여기지만, 건물에 사는 사람들은 예술이 아니라 ‘제대로 기능하는 건물’을 원한다. 예술은 실험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실험은 실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