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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클레 · 고통에 봉헌된 아이】고통에 대한 다른 감각

 【파울 클레 · 고통에 봉헌된 아이】고통에 대한 다른 감각

파울클레, 고통에 봉헌된 아이, 1935년 흩어진 마음을 이제 스스로 돌볼 시간 아이의 얼굴이 보입니다. 아이의 두 눈은 같은 높이에 있지만, 외쪽 눈과 오른쪽 눈이 똑같은 대상을 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이의 코는 의식에 사용하는 제기같기도 하고 꽃병 같기도 한데, 콧구멍이 밖으로 열렸군요. 또 코 위에 있는 W자 모양의 기호는 붓다의 백호처럼 보이기도 하고 주름같기도 합니다.

아이의 입은 보일듯 말듯 아주 살짝 미소 짓고 있습니다. 파울 클레는 이 그림에 고통에 봉헌된 아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그림을 찬찬히 보노라면 이건 클레의 또 다른 자화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통을 직면하고서야 비로소 마주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이 있지요.

학식이나 돈, 명예 등 우리가 평생 붙들려 있는 가치들은 어느 날 갑자기 맞닥뜨린 고통 앞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 상처와 번뇌가 히스테리하게 부풀려지면서 우리는 거대한 두려움에 빠집니다.

그런 우리에게 클레는 말합니다. 고통이 찾아오면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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