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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레몬나무 2

 여름의 레몬나무 2

* 앞마당의 레몬나무는 조심스럽게 햇빛을 머금고 있었다. 열매도 꽃도 피지 않는 시기인 여름의 레몬나무는 보통의 식물처럼 초록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여느 식물이 그렇듯 조용하고 움직임 없이 햇빛을 머금고 있는 레몬나무는 오늘의 공기가 맛있다고 느꼈다. 레몬나무가 이 앞마당에 온 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따듯해지기 시작한 4월에 이곳으로 이사 온 레몬나무는 이곳도 꽤나 살만하다고 느꼈다. 예전에 살던 제주도보다 공기는 탁했지만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과 혼자가 아니라 친구 두 그루와 함께 왔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제주도에서는 다른 식물들과 햇빛과 물이라는 공통된 먹을 것으로 경쟁해야 했기에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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