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페어 2025 현장은 작년보다 확연히 커진 규모와 함께 3D 프린팅 부스의 비중이 훨씬 두드러지며, 거대한 3D 출력물과 정밀 디지털 도구가 전면에 나선 분위기로 변해 있었다. 큰 작품들에 적용된 리파인 디자인과 화려한 도색은 여전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원작을 넘어서는 완성도를 보여주는 사례들도 다수 보였다. 다만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손수작업의 낭만이 서서히 밀려난 느낌이 남아, 예전 행사에서 느꼈던 감동의 포인트들이 점차 부재하는 듯한 아쉬움이 생겨났다.
손으로 다듬고 시간을 들여 완성하는 아날로그적 작품의 매력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3D 프린팅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관람객의 몰입 포인트가 달라진 점도 확인되었다. 현장에는 3D 출력물 전용 도구나 레진사포 같은 관련 툴도 판매되었고, 대형 엑시아 레진 작례처럼 형태와 디테일이 한꺼번에 화려하게 다가오는 사례가 많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과연 모든 관람객의 마음을 채우는지는 의문으로 남기도 했다.
AI 관련 논의와 노동의 가치 변화에 대한 생각도 함께 떠올랐다. 노동이 줄어드는 시대를 넘겨 노동의 의미가 바뀌고, 여가와 문화가 더 빛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시각이 제시되었다. 노예 제도 같은 과거의 비유를 통해 기술 발전의 역설을 성찰하는 목소리도 있었고, 결국 인간이 즐기는 놀이와 창조의 즐거움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결론이 제시되었다. 3D 프린터가 만든 작품이 주는 새로운 창조의 즐거움도 인정되지만, 손수 만든 작품이 품고 있는 영혼과 우직한 손때의 매력은 여전히 기억하고 싶은 가치로 남아 있다.
장인이 남긴 흔적과 손으로 다듬은 디테일이 가진 낭만은 여전히 소중하다고 느껴진다.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더라도, 인간의 손길에서 나오는 독특한 감성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기술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창조의 즐거움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 긴 글을 읽어준 이들에게, 기술의 흐름 속에서도 전통의 정밀함과 손의 힘이 남겨두어야 할 가치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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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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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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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페어2026
원문 링크 : 하비페어 2026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