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는 것, 정확히는 비행기 창가석이 정말정말 좋아. 아무리 긴 비행에도 잠 한 숨 못드는 예민한 성격을 가졌지만 그래도 비행기가 너무 좋아.
비행기에 타서 창밖을 바라보는 상상만 해도 그냥 막 설레. 아무리 식상해도 비행기 창문 사진은 빠짐없이 꼭 찍어야해.
이 사진을 찍어야 비로소 여행이 시작되는 것 같고, 이 사진을 찍어야 비로소 여행이 마무리되는 것 같으니까. 어떤 사진엔 설렘이 가득, 또 어떤 사진엔 아쉬움이 가득 묻어있어.
떠나는 설렘은 그 자체로 특별하고 돌아오는 아쉬움은 다시 떠나게 만드는 이유가 되곤 해. 비행기 안이 아니라면 어디서 이런 무지개빛 해돋이와 해넘이를 이렇게나 가까이서 볼 수 있겠어?
비행기 안이 아니라면 어디서 뜨는 해와 반짝이는 별을 함께 볼 수 있을까? 모두가 각자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 평범한 찰나의 순간조차 장난감 세상마냥 귀엽게 만들어버리고 창문에 맺힌 별거 아닌 얼음조각마저 몽글몽글한 마음으로 멍하니 바라보게되는 비행기 창가석이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