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력망 확충에 수년이 걸리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내부나 인근에 자체 발전 설비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블룸 에너지의 주목도 커진 이유는 바로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SOFC를 활용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SOFC는 LNG나 수소를 사용해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전력원으로, 연료를 태워 터빈을 돌리는 일반 발전과 달리 전기화학 반응으로 효율이 높다. 발전 효율은 약 53~62% 수준이고, 발생 열을 함께 활용하면 전체 효율이 95%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LNG, 수소, 바이오가스, 암모니아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또 대형 가스터빈에 비해 모듈식으로 제작되어 설치가 약 6개월 정도로 빠른 편이라 AI 데이터센터 같은 급전력이 필요한 곳에 유리하다.
미코파워는 국내에서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셀과 스택, 최종 발전 시스템까지 모두 자체 개발하는 드문 사례다. 단순 조립 업체가 아니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제조사에 가까우며, 현재 미코 그룹이 가장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주목받는다. SOEC는 SOFC의 반대 개념으로, 전기를 이용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한다. 전력이 남을 때 수소를 만들어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 시 다시 발전에 활용하는 장주기 에너지 저장 기술로 평가된다. 연간 1GW 생산 목표를 세워 안산 공장 증설과 평택 신규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며, 현재 생산능력 목표는 약 30MW이지만 2030~2031년경 1GW 달성을 꿈꾼다. 1GW는 원자력 발전소 한 기 규모에 해당하는 매우 큰 용량이다.
또한 미코파워는 남양주 데이터센터 연계 9.9MW 사업과 양주 스포츠센터 2.85MW 사업 등 실적을 확보했고, 장비 판매에 그치지 않고 발전소 운영과 전력 판매 수익까지 확보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 650~900도로부터 남는 열을 회수하는 HRSG를 활용해 추가 발전을 구현하는 구조도 구상한다. HRSG는 배기가스로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들고 이를 다시 터빈으로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한 번 발전한 뒤에도 남는 열을 재생산에 이용한다.
미코 그룹은 SOFC 발전과 SOEC 수소 생산을 담당하는 미코파워, 폐열 회수를 맡는 HPS, 수소 저장 및 플랜트를 담당하는 플랜텍 등 자회사를 연결해 LNG를 이용한 발전과 남는 열 재활용, 남은 전기로 수소를 만들어 필요 시 다시 발전하는 통합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 이와 비교해 미국 블룸 에너지는 현재 약 2GW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기업으로 평가되며 시가총액이 100조 원을 넘었다. 반면 미코파워의 2030년경 목표 생산능력은 1GW로 설정되어 있지만, 고객 기반과 사업 규모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향후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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