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3rd, 2023 우번암 별사채에서 아홉시가 다 되도록 시체놀이를 하고 있으니 따사로운 햇님이 봉창을 환하게 비쳐주더라. 더이상 누워 있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져 뭉기적 거리며 일어났다.
싱싱한 굴과 올 초에 얼려두었던 매생이 등뿍 넣고 떡국을 끓여서 요기하고, 님은 빈 몸으로, 나는 뽕배낭 메고 노고단으로 고고~~ 하늘도 맑고 간밤에 바람도 불었을 것임으로 상고대가 피었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몇 년전에 보았던 환상적인 눈꽃 이후 이번에는 제대로 된 상고대를 감상했다.
이런 게 산행으로 얻을 수 있는 힐링이다! 작정하고 온 우리도 그렇고 어쩌다 지리산엘 와서 처음으로 상고대를 본 사람들도 그렇고(상고대와 눈꽃을 구별조차 못하는 이들도 많더라) 오늘 노고할매의 축복 제대로 받았다!
코재로 나가는 길에 언뜻언뜻 보이는 노고단 모습에 이미 가슴은 콩닥거리기 시작~~~ 종석대 아래에 있는 노고단 조망터까지는 거의 달리다시피 했다ㅎ "이게 뭐슨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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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원문 링크 : 오늘 지리산 노고단 상고대, 끝내주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