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유일한 장점을 말해본다면 응급실로 내원하는 취객이 많이 줄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뿌리 깊은 음주문화가 어디 가겠는가, 코로나는 지나가고 일상이 돌아오면서 취객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주취자 응급실이란게 있다곤 하지만 내가 일하는 지역엔 없을 뿐더러 실효성이 거의 있나 싶다. 다큰 성인이 본인의 선택으로 술을 마신것을 국가가 어디까지 책임져줘야 하는가?
응급실에 자주 찾아오는 몇몇 주취자들을 보고 있자면 저들을 차라리 알콜 중독재활병원에 집어넣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잊을 만하면 쌓이는 취객들의 에피소드를 몇개 적어보겠다.
빵셔틀 119가 데려온 이 취객, 응급실에 들어오자마자 자기는 치료 안받을거고 잠만 잘거라며 강력하게 주장한다. 내가 119 대원에게 그럼 이 사람은 왜 데리고 온거냐고 묻자 119 대원이 취객에게 소리를 지른다.
"방금은 치료 받으신다고 하셨잖아요! 왜 말을 자꾸 바꾸시는데!!"
별거 아니다. 응급실의 흔한 풍경이고 119 대원분들...
원문 링크 : 응급실 간호사 이야기-취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