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였을까, 마누라가 집을 나갔다. 돌연 친정에 가야겠다고 한다.
알겠어 하고 대꾸했다. 같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애는 어떡하냐고 물었다. 데리고 갈테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했다.
갑자기 왜 그러느냐 물었다. 왜?
싫어? 라는 말이 되돌아왔다.
가족만을 위해서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가정을 꾸리고 딱히 소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희생이라는 말은 거창하다.
마누라가 그간 노력한 것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나라고 안했을까?
내 마음이 어떻든, 마누라는 주섬주섬 짐을 싼다. 아이한테 얼른 옷을 갈아 입으라고 말한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자, 그럼 너도 집에 있으라고 한다. 아이는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서 이내 옷을 갈아 입는다. ...
언제 올건데? 라고 물었다.
오늘 갔다 올거야. 그래 알겠어...
그렇게 집에 혼자 덩그러니 남았다. 고요하다.
셋에서 둘이 빠졌을 뿐인데 까마득하게 고요하다. 혼자 남았다는 고독감에 시달리기 싫어 책을 들었다.
계속 읽었다. 외로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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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의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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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운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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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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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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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원문 링크 : 230610 - 마누라가 집을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