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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을 맞추고 잘 걸.

 알람을 맞추고 잘 걸.

알람을 맞추고 잘 걸. 오늘 눈을 뜨자 마자 든 생각이었다.

창밖으론 얼마 되지 않는 햇살이 반사되어 들어오고 있었고 건조해진 내 입술과 목은 물 한잔을 간절히 원했다. 핸드폰을 켜니 14:40이란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피곤에 지쳐 어제 11시에 눈을 붙인 걸 생각하면 꽤 오랫동안 잠에 빠져있던 것이었다. 일찍자면 일찍 일어날 줄 알았는데.

역시 알람을 맞추고 잘 걸 그랬다. * 아직 정산되진 않았지만 나의 무료함을 달래주었던 근로장학이 끝났다. 2021년을 내내 함께했던 학교 도서관 자료실에서 일하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일하는 것도 없었고, 개별 자리가 제공되지도 않았다. 그냥 대기하고 있다가 반납된 책들을 꽂고, 보존서가의 책들을 옮기는 작업을 실시하곤 했다.

도서관에서 일하며 새롭게 알게 된 점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쓰고, 읽고, 빌린다는 것이었다. 그토록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것일까.

자기개발서라면 거들떠도 안보는 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저렇게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