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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에겐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충 바쁘고 중요한 것들을 잠시 넘긴 시점. 나를 돌아보는데 최대한 시간을 쏟고 있다.

(사실은 하트시그널 4에 뒤늦게 과몰입했다) (민규형... 왜 그러는거야 도대체...)

우선은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군대 전역할 때 사서 먼지만 쌓아두던 한강의 <바람이 분다, 가라>도 있지만, 비문학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갖고 있는 하나의 철칙은, “자기개발 도서는 절대 읽지 않는다”이다. 대부분의 경우, 개별적인 사례에서 개별적인 느낀점에서 끝나며 논리적인 결론과 보편적인 인사이트를 도출해내지 못하기 때문.

쉽게 말하면, 당연한 얘기를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그 얄팍함에 신물을 느꼈다.

그러다 유시민 작가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를 읽게 되었다. 고등학생 시절에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를 쪼금 읽고서 글이 읽기 편하긴 한데, 너무 편해서 재미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비문, 복문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읽고 이해하기엔 너무 좋다.

근데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