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는 리어카 장사를 하셨다. 부모님은 넉넉하게 용돈을 드렸지만 할머니는 리어카 장사를 멈추지 않으셨다.
심지어 오토바이랑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는 바람에 리어카 장사를 잠시 그만두셨지만 결국 다시 돌아가셔서 리어카를 끄셨다. 내가 어릴 적에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할머니 집에 맡겨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집에 혼자서 텔레비전을 보는게 지루해질 때 마다 할머니가 장사하는 곳에 놀러가고는 했다.
할머니는 추위를 많이 타는 나를 위해 겨울마다 가스레인지에 불을 피워 밤을 삶아 주시고는 했다. 할머니가 일하는 것을 옆에서 구경하다 보면 잠이 몰려오고는 했는데 그때마다 할머니는 집에 먼저 가서 자라고 했지만 나는 할머니 일 끝나면 같이 가겠다고 우겼다.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리어카에 나를 눕히셨다. 작은 나에게 리어카는 그 무엇보다도 안락하고 크고, 추운 바람을 막아주는 따뜻한 보호막이었다.
할머니가 리어카를 큰 나무 판자로 덮어 주시면 나는 그 속에서 잠이 들었다. 할머니는 손...
원문 링크 : <리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