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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화상>

몸에 상처를 입는다는 건... 마음에도 상처를 입게되는 것.

평생 가지고 가야 할 흉터가 생긴다는 건... 평생 내 기억과 마음에도 흉터가 새긴다는 것이다.

학교 축제 날, 어쩔 수 없는 사고에 의해 화상을 입었다. 사고는 사고라 생각했고, 앞으로 잘 대처한다면 아무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같이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이 책임을 회피하는 순간 나에게는 화상의 아픔에 더하여 더 큰 아픔이 찾아왔다. 계획하고 있던 모든 것들이 흩어져 사라져버렸고 모든 것들에 제약이 생겼다.

차갑디 차가웠던 서울 생활에서 내가 따뜻한 빛을 내면 주변 모든 것들이 따뜻해질 거라는 기대는 한 순간에 무너져버렸고 방 한칸에 나 자신을 가둔 채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로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몸은 나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한번 입은 마음의 상처는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 흉터가 대학생활의 전부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좋...

원문 링크 : <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