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무당 / 여성 / 신령들 _ 로렐 켄달 이 책은 1970년대 영송리 마을 여성들의 한국 무속과 미신에 대한 의례적 실천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외국인 작가 ‘로렐 켄달’은 몇 달간 마을에 머물며 직접 경험하고 들은 바를 구조적인 시각에서 서술하였다.
책을 읽는 내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도 바로 이 점이었다. 보통 한국의 지식인들은 무당과 의사를 비교해 왔다.
그들은 이분법적 명제를 통해 무당을 무지와 미신으로 보고, 의사를 과학 및 근현대성과 동일시한다. 이로써 무속 신앙을 ‘천한 문화’로 치부하고 그 활동의 목적과 내용을 왜곡한다.
그러나 켄달의 서술에 따르면, 1970년대에 들면서 의료인류학자들이 ‘건강 추구 행위’라고 부른 행위는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닌, 다양한 종류의 치료사들을 이용할 수 있는 복합적인 활동이 되었다. 즉 영송리 마을의 무당과 손님들은 신령과 조상의 문제에 관여하면서도, 서로 다른 형태의 의학적 치료를 회피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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