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일상글. 어제 뭘 잘못 먹었는지 몸이 으슬으슬하더니만, 집에 들어오고 나서 기어코 열이 났다.
간만에 동기들 만났는데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우겨넣다시피 먹었다. 미안 얘들아 사실 나 이때부터 정상이 아니었어~ 뭐 늘 그랬지만~.
두통 때문에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이제 정신이 조금 들었다. 뭐할까 하다가 점심을 먹고 골목길을 조금 돌았다.
어느새 연희동에 온지 6년 차가 되었다. 처음 연희동에 올 때만 해도 망원동에서 피난 오듯 넘어 온 터라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았다.
지금은 집 바로 코앞에서 이렇게 많은 봄꽃을 보며 산다. 앞으로 연희동에서 몇 번의 봄을 더 보낼 수 있을까.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좋은 일과 그렇지 않은 일 참 많은 시간을 겪었다.
기쁜 날도 많았고, 슬픈 날도 많았는데 가끔은 그 모든 일들이 꿈처럼 느껴지곤 한다. 잊고 살아야지 싶다가도 미련이 남아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연희동에 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단독주택이 많다는 것이...
원문 링크 : 연희동에서 보내는 여섯 번째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