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빛나는 학력, 경력만 갖고는 성이 안 차 가난까지 훔쳐다가 그들의 다채로운 삶을 한층 다채롭게 할 에피소드로 삼고 싶어 한다는 건 미처 몰랐다. - 박완서 '도둑맞은 가난' 中 - 박완서의 단편들 중 <도둑맞은 가난>의 한 구절로서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구절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여느 인용구들이 그렇듯, 그럴듯한 글들만 인용해서 그 책이 실제 의미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기에 이참에 읽어보았다.
<도둑맞은 가난>만 읽는다면 30쪽 남짓 되는 분량으로 그렇게 길지 않았다. 도둑맞은 가난 저자 박완서 출판 문이당 발매 2007.07.25. 1970년대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으쌰 으쌰 하던 시기에 쓰인 소설이라, 최근에 태어난 세대일수록 이 내용에 대해 공감하는 건 어려울 것이다.
특히나 책에서 보이는 가난과 거리가 멀다면 더더욱. 왜냐하면 이러한 일상은 이제 유니셰프나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만드는 빈곤 포르노가 아니라면 일상에서 목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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