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서 인과관계가 뚜렷한 일은 그다지 존재하기 쉽지 않다. “너 이거 왜 그런 거야?”
“왜 그랬어?”라는 ‘왜?’
라는 질문에 단답식 답을 전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 순수한 의문을 품은 질문일지라도 상대방은 머릿속이 텅 비어진다는 것.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은 과거에 내가 겪은 경험, 내 깨달음의 연쇄작용일 뿐. 이 행동의 동기가 무엇이냐고 대답을 강요한들 나오는 건 뚜렷한 원인이 아닌 그저 그 상황 속 압박감, 애초에 그 상황 자체를 도피하고자 하는 순간의 말에 불과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들은 때론 기특하다는 듯, 우수에 찬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하지만 그 눈빛은 날 에워쌌다.
눈빛의 끝이 날카롭게 물들어 날 옥맸다. 나를 향한 실망감으로 잔뜩 머금어진 눈빛으로 날 압도할까 봐.
결국 움츠려 들어가 버린, 한낱 달팽이와 거북이처럼 나만 아는 캄캄한 공간으로 들어가 버릴 내가 두려워 난 부쉈다. 공들여 만든 나의 모래성을 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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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사랑받고 싶어 상처받는 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