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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영덕대게와 투덜이 사장님

 B급 영덕대게와 투덜이 사장님

2020년 설날쯤 일이다. 오랬만에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동생 친구가 영덕항에서 어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게를 좋은 가격에 준다고 해서, 오빠꺼도 같이 주문했다는 내용이다. 뜻밖의 횡재라 생각하고 일가족을 모두 태워 드라이브겸 명절인사겸 포항으로 내려갔다.

부모님께 인사도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식탁에 놓여있는 아이스박스로 다가갔다. 커다란 아이스박스를 보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얼핏봐도 10kg이상.흥분된 마음으로 박스를 열었고, 이내 실망을 했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발이 하나 두개가 떨어진 대게들.

집게가 떨어진 대게도 있었다. 내 표정을 읽었는지 동생이 한마디 건낸다.

"최상품을 먹으려면 서울에서 먹어. 이건 산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진짜 오리지널 영덕대게야."

뱃일은 매우 고되다. 생명을 담보로 일을 한다.

비바람과 추위를 이겨내며 잡은 대게. 그 중에서 가장 좋고 맛있는 것은 손님들 몫이다.

나의 고단함과 힘듬의 댓가로 돈을 받고, 손님을 돈으로 힘듬과 고...

# Keepgoing # 서평 # 영덕대게 # 외식업 # 킵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