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아낸, 그리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진짜 제 이야기입니다. 누구보다 건강할 줄 알았던 20대 초반, 저는 첫 번째 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때는 암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제대로 몰랐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난 저는 눈앞에 보이는 병원 조명 아래 앉아 있었습니다.
그 순간, 의사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환자분은 잠시 나가주시고, 보호자분만 남아주세요.”
그 몇 초가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았습니다. 문 밖에서 기다리던 저는 어머니가 병실에서 나오신 후 제게 다가오며 단 한 마디를 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우리 큰 병원으로 가자.”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그 순간 알았습니다.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 그 뒤로 이어진 건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그리고 무력감이었습니다.
살아 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울었습니다.
그 시절, 한석규 배우와 심은하 배우가 주연한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속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던 그의 모습처럼 저도 살고 싶어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