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가끔 사람을 오래보다 보면, “몸이 아프기 전에 이미 기운이 먼저 무너지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후반부에 붙는 이름일 뿐, 그 이전에 몸과 마음은 이미 신호를 보내고, 기운이 흔들리고, 어딘가에서 균형이 무너지고 있었다.
명리는 그 구조를 조금 더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도구다. 이번 4편은 ‘왜 병이 생기는가?’
라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기운의 흐름 분석이다. 조금 천천히, 그러나 깊게 이야기해보려 한다. 1.
질병은 “오행의 무너짐”에서 시작된다 몸의 장기(臟腑)와 오행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장부는 기운을 담는 그릇이고, 오행은 그 그릇을 채우는 물줄기 흐름이다.
질병은 세 가지 단계로 생긴다. ① 오행의 과다(過) — 넘치는 것은 반드시 문제를 만든다 예를 들어, 화(火)가 지나치면 → 열·염증·과흥분 토(土)가 지나치면 → 습담·부종·막힘 목(木)이 지나치면 → 과성장·세포 번식 금(金)이 지나치면 → 과민·건조·수축 수(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