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바다, 두 계절의 낯선 만남 슬럼프에 빠진 각본가 ‘이’(심은경)는 눈발이 쏟아지는 겨울날, 산속 깊은 곳의 오래된 숙소에 도착한다.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이 낯선 공간은 금세라도 무너질 듯 삐걱대는 지붕 아래 황량한 기운이 감돈다.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고, 식사도 형식적이며, 주인장의 태도는 무심하기 짝이 없다. 그 주인은 자신을 ‘벤조’(츠츠미 신이치)라 소개하며 하루를 겨우 이어가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는 그 무심함에 기묘한 끌림을 느끼고, 서서히 그의 고요한 리듬에 동조하게 된다. 폭설이 내리던 어느 밤, 벤조는 아무런 말도 없이 ‘이’를 눈 덮인 들판으로 데려간다.
깜깜한 설경 한가운데, 두 사람은 마치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처럼 서 있다. 그 순간, 현실과 상상의 경계는 서서히 흐려지고, ‘이’는 벤조의 침묵 속에 숨어 있던 작고 묘한 비밀을 어렴풋이 감지한다.
기본 정보 항목 내용 작품명 Two Seasons, Two Strangers – 여행과 나날 (旅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