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에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핵심은 반도체(DS)부문에 영업이익의 10.5%를 성과급 재원으로 쓰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평균 임금 6.2% 인상(기본 4.1% + 성과 2.1%), 최대 5억 원의 주택자금 대출 신설이다. 다만 성과급이 DS부문에 집중된 구조여서 비판의 불씨가 남았다. 올해 DS부문 메모리 직원 기준으로 특별성과급과 기존 OPI를 합치면 약 6억 원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반면 DX부문 스마트폰·가전·TV 부문 직원들은 600만 원의 자사주 지급 등 격차가 크다. 이로 인해 DX 직원들이 불만을 표출했고, 하루 만에 노조 가입이 대폭 늘었다.
노조 부분의 이슈는 더 짙어졌다. 동행노조의 가입자는 원래 2,600명 수준에서 12,300명으로 급증했고, 단순한 온라인 불만이 아닌 실제로 반대표를 던지려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1노조는 동행노조에 대해 이번 합의안 투표 대상에서 배제될 수 있다고 통보했으나, 동행노조 측은 초기에는 투표를 독려하다가 회원 증가로 부결 가능성이 커지자 배제 의사를 제기했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법적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동행노조는 26일 수원지방법원에 투표무효 확인소송, 투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공정대표 의무위반 소송 등을 예고했다. 투표는 27일 오전 10시에 마감되므로, 결과에 따라 재협상 여부가 좌우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우려가 커진 대목이 있다. DS부문의 영업이익 10%를 성과급으로 고정하는 구조가 선례로 굳어질 경우, 앞으로 협상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주단체도 합의안을 위법으로 규정하며 가처분 및 손해배상 소송 가능성을 언급했다. 같은 회사 안에서 부문 간 보상 차이가 커지면 ‘원팀’이라는 슬로건의 현실성과 수용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DX 직원들에게도 회사 실적이 DS부문의 성과에 의존한다는 인식이 적잖이 남아 있다. 결과는 27일에 나올 예정이며, 이후 상황은 추가 정리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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