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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첨단 제조 외국인 인재매칭 제조업 채용변화

 코트라, 첨단 제조 외국인 인재매칭 제조업 채용변화

한국 반도체 기업이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하는 흐름이 조용히 시작되었고, 현장에서도 그 흐름이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코트라가 기사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단순한 채용 행사 차원을 넘어선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카이스트와 창원대학교와 손잡고 열린 외국인 유학생 채용상담회에는 하나마이크론, 이솔, 천보 등 반도체·2차전지 기업은 물론 자동차·기계 제조사까지 포함해 총 20개사가 참여했다. 300건이 넘는 1대1 심층 상담이 이뤄졌고, 공학 계열 전공자의 비중이 카이스트 행사에서 60%, 창원 행사에서 50% 이상으로 나타나 기술직과 연구개발 직무를 겨냥한 고급 인재 매칭이 이뤄졌다.

배경은 명확하다. 국내 재한 외국인 유학생은 이미 30만 명을 돌파했고 취업 자격을 갖춘 외국인 전문 인력도 10만 명을 넘었다. 숫자만 보면 거대한 인력풀이 형성된 셈이나, 매칭이 잘 이뤄지지 않아 지역 제조 기업들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유학생들 역시 취업 연계 경로를 찾지 못하는 구조가 병렬로 존재했다. 코트라가 이 둘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5극 3특 지역 균형성장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역 거점에 산업 인프라를 키우려면 인력도 지역에서 충원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더해졌다. 외국인 유학생이 그 공백을 채울 수 있다는 구상이다.

지금 당장은 “코트라가 채용 행사를 열었다” 수준으로 보일 수 있지만, 흐름을 길게 보면 달라진다. 한국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세가 이미 뚜렷하고, 반도체·배터리·조선 같은 핵심 제조업은 성장하나 내국인 엔지니어의 공급이 줄어드는 구조가 지속된다. 독일과 일본이 먼저 겪은 문제를 해결한 방식이 외국인 전문 인력과의 산학 연계였고, 한국도 그 경로를 밟아가고 있다. 이번 행사가 그 첫 번째 공식 트랙으로 여겨진다. 취업 비자 요건 완화나 지역특화형 비자 같은 정책들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고, 기업 입장에선 이 채용 경로를 미리 익혀두는 것이 훗날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인사 담당자는 “반도체 분야 성장에 따른 해외지사 확장 계획으로 즉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재를 찾아왔다”고 밝히며 해외 법인 확장을 염두에 둔 현지 언어와 문화 이해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순 인력 보충이 아닌 글로벌 확장을 겨냥한 인재 확보가 점차 확산될 것이며, 외국인 유학생 입장에서도 한국 대기업 취업 루트가 넓혀지고, 기업 입장에서도 비용 효율적으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는 구조가 자리 잡아 갈 것이다. 이 흐름이 본격화되면 조용히 시작된 변화가 제조업 전반의 큰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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