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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총 2천조" SK하이닉스 제치고 다시 왕좌 노린다

 "삼성전자 시총 2천조" SK하이닉스 제치고 다시 왕좌 노린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주인공은 삼성전자가 아니었고, SK하이닉스가 200만원대를 돌파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에 시달리며 뒷자리로 물러나 있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오늘 급변했다. 삼성전자가 6% 넘게 상승하며 시가총액 2천조 원 돌파를 시사했고, 시장의 시선은 다시 삼성전자로 집중되었다. 개장 전 발표로 HBM4E 즉 고대역폭 메모리 7세대 샘플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2월에 HBM4 6세대 양산을 세계 최초로 달성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다음 세대 샘플까지 먼저 내놓은 셈이다. 이는 AI 메모리 세대 경쟁에서 속도를 낸다는 신호이며, 시장은 주가 상승으로 응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시총 격차는 본주 기준으로 약 1,856조 원 대 1,490조 원에 달하고, 우선주 포함 시 약 2,021조 원으로 차이가 더 크다. 오늘의 등락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6%대의 상승을 기록하며 차이를 더욱 벌리는 결과를 낳았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SK하이닉스가 더 앞섰지만, 시총의 절대 규모에서 삼성전자는 여전히 우위를 유지한다. 상반기 동안은 SK하이닉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HBM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공급 비중이 하이닉스로 쏠린 현상과 삼성전자의 HBM 품질 이슈로 납품에 애로가 있었던 점이 주가를 제약했다. 오늘의 HBM4E 샘플 선제 출하가 그 흐름을 전환할 수 있는 핵심 카드를 제공한 셈이다.

7세대까지의 선도적 경쟁 구도로 품질 문제를 해소하고, 다음 세대에서 주도권을 재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났으며, 하반기 HBM4E 본격 양산이 시작되면 엔비디아 공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커질 수 있다. 실적 면에서도 1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133조 9천억 원, 영업이익 57조 2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DS부문이 AI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실적을 이끌었다. 하반기에 HBM4E 수요가 본격화되면 추가 성장 모멘텀이 붙을 전망이고,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이 이어진다. 상반기 흐름은 한 줄로 정리되었지만, 삼성전자의 HBM 세대 경쟁 재개가 판도 변화를 예고하며 두 종목의 움직임이 코스피 전반의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시된다. 하반기에 삼성전자의 HBM 납품 재개 여부가 확인된다면 오늘의 2천조 돌파는 시작점에 불과할 수 있으며, 이 흐름에 따른 투자 전략의 핵심은 하반기 실적과 수급 흐름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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