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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사대강 자전거길을 달리면 볼 수 있는 경치는?

 늦은 저녁 사대강 자전거길을 달리면 볼 수 있는 경치는?

가끔 사대강 자전거길로 자전거를 끌고 나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 날도 여느때처럼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자전거를 끌고 한강으로 나갔습니다.

버프에 숨을 쉬고 잠시 목에 걸어놓자 얼어버릴 정도로 추웠던 그 날 한강의 전경입니다. 정말 모든 것을 다 얼려버릴 기세였지만 한강을 산책하는 분과 철새를 촬영하기 위해 대포알만큼 긴 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짊어지고 오시는 분은 작년 겨울처럼 익숙한 모습이었습니다.

검단산은 올라올테면 올라와보라며 위용을 뽐내고 팔당대교는 평일의 무료함을 그 한산함으로 표현합니다. 겨울눈이 맺힌 갈대 나부랭이는 시멘트 사이로 자신의 생존을 알리고요.

눈을 밟으면 미끄러질까 조심히 밟던 페달은 점점 빨라지더니 이내 찬공기에 수축된 폐의 할당량을 견디지 못 하고 눈이 덜 쌓인 곳에 잠시 멈춰섰습니다. 저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강건너에 묘연하게 우뚝 선 레스토랑을 보며 한강과 베네치아의 상관관계를 골똘히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겨울이면 찾아오는 고니들은 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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