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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정원

 어머님의 정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첫 명절입니다. 코로나로 다 모일 수가 없어 남편과 저만 시댁에 갔습니다.

밤에 왜 그리 폭우와 뇌성이 치던지. . . 어머님이 혼자 계실 때는 어떠실까?

이런 마음이 들어 마음이 서글펐습니다. 어머님은 워낙 강하신 성품인지라 결혼해서 좀 맘고생 좀 했습니다.

시댁에 가면 그릇을 깨기가 일쑤였죠. 긴장하면 그릇을 많이 깨고 실수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어머님을 생각하면 여러 감정들이 교차됩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아버님에 대한 아픔이 어머님의 탓인 양 돌리고 잠깐 미워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님께서 묵묵히 가꾸신 꽃무릇입니다. 밤새 내린 비를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이 흡사 어머님의 마음이 아닐지 싶어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어느 관광지보다도 찬란하게 피어있던 꽃무릇. 이것저것 많이 심어놓으신 어머님의 정원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아름답다. 아름답다 아름답다, .

어제 내린 비로 쓰러진 꽃들. . . 요 무밭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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