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딱새부부의 신혼집

 딱새부부의 신혼집

처음 왕산공작소가 위치한 청주의 시골마을인 낭성면에 자리를 잡고 몇 년 뒤 오른팔 전체가 3개월간 마비된 적이 있었다. 현장에서의 무리한 노동의 결과였지만 현장업무를 보기 어려운 상태라 홀로 약11평의 작은 2층 창고를 지금의 방문자 숙식동옆에 왼팔과 어금니로 지어 사용했는데...

건축과정에서 1층에 놓아둔 탁자의 서랍에 어느새 곤줄박이가 둥지를 틀고 몇 개의 알을 낳았다. 공구를 들이는 날 부득이 문을 닫아야 했고 짧은 생각에 급히 새집을 만들어 둥지를 입구로 옮겨 높게 달아주었지만 곤줄박이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나 역시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젊은 아빠였기에 한 동안 죄책감을 떨치기 어려웠다. 그 뒤로 자투리 목재를 이용해 작은 새집을 만들어 공장의 주변 나무에 매달아 주었지만 시간이 흘러 떨어진 새집엔 둥지의 흔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몇 년이 지나 공장입구의 우편함 속에서 알이 들어있는 둥지를 발견했다. 우편함의 전면에 눈에 띄도록 안에 새집이 있으니 우편물을 바닥에 ...

# 딱새 # 딱새부부 # 로웰도리스키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