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움이 없는 부탁은 당연히 하지 마라. 그런 부탁은 결국 관계를 갉아먹는다. 5년 전쯤, 우연히 알게 된 동생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늘 억울한 사람이라며 하소연했다. 그 억울함이 내 마음에 크게 와닿진 않았지만, 선택이 위험해 보여 이야기를 들어주고 판단을 도와주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변했다. 전화를 걸면 인사도 없이 바로 요구사항부터 말했다.
고마움이나 배려의 기색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어느 날, 들뜬 목소리로 연락이 왔다.
“언니가 정말 좋아할 소식이 있어!” “나 이거 어떻게 할까?
이렇게 할까?” 나는 물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할 소식이 있다며?” 그녀가 대답했다.
“응! 언니 원래 문제 해결하는 거 좋아하잖아.
그래서 연락해준 거야.” 그 순간, 마음속에 많은 생각이 스쳤다.
“멍청이.” 나도 모르게 말이 이어졌다.
“나는, 네가 내 판단에 기대는 걸 조금은 미안해할 줄 알았어. 앞으로는 네가 결정하고, 네가 감당해.”
나는 늘 그녀를 도우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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