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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돌아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오후 3시쯤이 되면, 복도 끝 창가 자리에는 늘 한 할머니가 앉아 있었다.

햇빛이 가장 오래 머무는 자리였다. 할머니는 매일 작은 가방을 정리했다.

구겨진 옷을 다시 접고, 몇 번이나 확인했던 물건들을 또 꺼내 살폈다. 그리고 눈이 마주칠 때면 늘 말했다.

“오늘은 아들이 데리러 온대. 같이 버스타고 집으로 갈 거야.”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 다음 날이 되어도, 할머니를 데리러 오는 사람은 없었다. 해가 지면 할머니는 다시 짐을 풀었고, 다음 날 아침이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가방을 쌌다.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할머니는 치매 증상이 있었고, 매일 아들이 온다고 믿으며 그 시간을 버티고 있었다.

정신병원이라는 공간은 생각보다 거칠었다. 각기 다른 병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작은 다툼과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그곳에서 가장 힘이 있는 사람은 간식을 많이 가진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외로움과 허기를 과자와 빵으로 달래고 있었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