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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예쁘다|아주 사소한 다정함

 예쁘다, 예쁘다|아주 사소한 다정함

사나블로그 에세이 병원 복도 벽에는 작은 선인장 스티커들이 붙어 있었다. 어떤 건 꽃핀을 꽂은 것처럼 귀여웠고, 어떤 건 두 팔을 번쩍 들고 씩씩하게 화이팅을 외치는 것 같았다.

나는 한참 동안 그 스티커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인서가 호기심이 생긴 듯 내 쪽으로 다가왔다.

나는 가장 귀여운 선인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인서 선인장이다.”

그리고 손끝으로 스티커를 천천히 문질렀다. “예쁘다, 예쁘다.”

인서는 그런 나를 가만히 빤히 바라보았다. 누군가에게 들었다.

인서는 원래 좋은 학교를 다니던 대학생이었다고. 아주 밝고, 예쁜 아이였다고.

하지만, 내가 만난 인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 끝에 웅크린 채 보내고 있었다. 눈은 떠 있었지만 오랫동안 아무 움직임도 없을 때가 많았다.

가끔 아주 천천히 병실 복도를 걷다가 다시 침대로 돌아가 누웠다. 그런 하루를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 뒤로도 나는 인서가 가까이 오면 괜히 선인장 스티커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 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