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원주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대회를 갤러리로 지켜보며 준비 없이 다녀왔다. 햇살 아래로 노출된 피부가 생각보다 빨리 타들어가며 팔의 따끔거림과 뜨거움, 쓰라림이 심해져 갔다. 손으로 스윙 영상을 찍느라 동영상 작업에 집중한 편은 손이 특히 많이 타올랐고, 우산을 쓰고 다니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촬영 도중에는 우산을 사용하지 않는 상황이라 땀과 자외선의 여파가 더욱 크게 와닿았다. 목 부위는 브이넥 티셔츠를 입은 탓에 피부가 많이 타버려 쓰라름이 남았다.
피부 화상으로 인한 고통을 달래려 집으로 돌아와 바로 알로에 젤을 바르고 냉장고에 있던 차가운 팩을 얼굴에 올렸다. 몸의 열이 남아 있어 갈증이 가시지 않았고, 더위를 달래려 냉장고에 보관해 둔 시원한 맥주를 꺼냈다. 여유가 생기자 간단히 갈릭 새우칩도 함께 즐길 생각으로 준비했고, 옆에 앉은 편은 과자에 더해 소시지도 함께 내놓자고 했다. 과자보다 소시지가 더 든든하다는 생각이 맞아떨어졌다. 맥주가 몸 속으로 스며들며 기운이 조금씩 돌아왔고, 삿포로와 기린 맥주가 함께 등장했다.
무리한 일정임에도 여행의 분위기는 의외로 밝았고, 새로운 추억이 하나 더 남았다. 갤러리 탐방의 즐거움이 열기로 남아 몸에 남은 열기를 식히려 더운 날씨를 이겨내는 한 방식으로 작용했고, 마무리로 두 사람은 또 한 잔을 곁들였다. 여행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 간단한 간식과 음료로 피로를 날려 버리는 순간이 오히려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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