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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아이랑 나들이 추천 오어사 둘레길 코스와 근처 맛집 코스

 포항 아이랑 나들이 추천 오어사 둘레길 코스와 근처 맛집 코스

포항 오천의 조용한 사찰 오어사와 둘레길 코스는 아이와 함께 주말 나들이로 제격이다. 포항 문덕에서 차로 십오분 내외, 해병대 서문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저수지인 오어호를 곁에 두고 산책하기에 적합하다. 입장료와 주차는 모두 무료이며,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 절 앞 주차뿐 아니라 왼쪽 길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옛 이름은 항사사였다. 수도를 하던 원효대사와 자장율사의 내기 설화로 지금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전해지며, 암벽 뒤편에는 금빛 잉어가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흔적이 남아 있다. 법당 앞의 마당에는 여름 무더위를 식혀 주는 바람이 불고, 대웅전 앞 누각 아래에는 많은 이들이 모여 있다. 수국이 피어나는 6월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아이는 할머니 손을 잡고 대웅전에 기도하고, 가족은 절의 분위기와 잔잔한 울림을 느낀다.

오어사 둘레길은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약 일곱 킬로미터의 산책로다.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해 아이와 어르신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으며, 출렁다리인 원효교를 건너며 산과 절을 잇는 풍경을 감상한다. 다리 아래에는 자라와 잉어가 모여 살고, 잉어 먹이 체험도 가능하다. 물이 가뭄으로 다소 얕아진 면은 아쉬웠지만 맑은 물과 잉어의 움직임은 여전히 볼 만하다. 보행 매트가 잘 깔려 있어 간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길 주변에는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도 다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 구성하기 좋다.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나무는 깊은 커피 맛과 조용한 분위기로 삼대가 함께 머물기 좋고, 카페오찌는 초록빛 인테리어가 매력적이다. 또한 영진식당은 둘레길 산책 후 바로 들르기 좋은 오리불고기 맛집으로, 매콤달콤한 맛과 볶음밥의 조합이 만족감을 준다.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가족이 손잡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소소하게 움직이는 데 알맞은 숨은 보석 같 은 곳이다.

초록이 싱그러운 6월, 사랑하는 아이와 부모님과 함께 잔잔한 오어호의 물결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오어사 나들이를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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