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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깔모자의 아틀리에 제작사의 작품 좀100 애니에 대해서

 고깔모자의 아틀리에 제작사의  작품 좀100 애니에 대해서

저는 고깔모자의 아틀리에를 통해 BUG FILMS의 방향성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 설립된 신생 제작사가 좀100을 첫 작품으로 내놓으며 이름을 알렸고, 당시 작화 퀄리티는 호평받았지만 휴방이 잦아 화제가 됐습니다. 이후 이번 애니에서 망토를 활용한 실제 분석으로 작화 밀도를 끌어올려 전작의 문제를 상당 부분 보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좀100의 악덕 기업에서 고통받던 텐도 아키라가 팬데믹 이후 오히려 일을 거부하고 자유를 찾으려는 의지로 100가지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는 구도는 확실히 주목할 만했습니다. 좀비물이지만 절망보다는 해방감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기존 장르와 결이 다르고, 오프닝 송 역시 강력한 분위기로 시작했습니다. 텐도 아키라는 3년 차 직장인으로, 팬데믹이 시작되며 생기가 되찾지만 사실은 악덕 기업의 야근과 압박이 꾸준히 존재하죠. 대학 시절 럭비를 한 체력은 생존에 도움이 되며, 외국계 금융사 출신의 미카즈키 시즈카와 일본 문화를 동경하는 베아트릭스 아멜하우저가 합류하면서 팀은 네 명이 함께 움직이게 됩니다. 류자키 켄이치로는 낙천적이고 활발한 영업사원으로, 아키라와의 재회를 통해 서로의 성격을 보완합니다.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가는 과정은 좀비 세계에서 방향을 잃지 않는 견인력으로 작동하고, 각자의 생존 방식 차이가 갈등으로 이어지지만 아키라의 긍정 에너지가 팀 전체를 이끄는 구조로 전개됩니다. 색감과 채도를 살린 작화는 피 대신 밝고 경쾌한 톤을 유지했고, 버그필름스의 일관된 방향성이 고깔모자 아틀리에로 이어진다는 점이 뚜렷했습니다. 2023년 기준 휴방 이슈와 베아트릭스의 비중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버킷리스트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정주행할 만한 애니였습니다. 고깔모자 아틀리에를 기다리며 먼저 좀100을 챙겨보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 직장인 정서를 건드리는 흐름은 1화에서 자연스럽게 정주행으로 이어졌고, 같은 제작사의 성장 방향을 비교하는 재미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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