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빌런이지만 매력 있었던 캐릭터 마히토를 중심으로, 그를 연기한 시마자키 노부나가의 다양한 연기를 되짚으며 정리해 보려 한다. 주술회전 1기 초반과 2기 후반 시부야 사변을 뒤흔든 그는 특급 주령다운 강함과 인간을 향한 순수한 악의를 동시에 보여 주며 많은 이들의 인기를 얻었다. 시마자키 노부나가의 광기 어린 연기가 마히토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완성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마히토는 인간의 영혼을 변형시키는 능력으로 주인공 일행을 위기에 빠뜨렸고, 시부야 사변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순수한 악의에서 비롯된 행동이 오히려 이 캐릭터의 매력을 뚜렷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마히토는 인간의 부정적 감정에서 태어난 특급 주령으로, 사람의 영혼을 만져 그 형태를 바꾸는 무위전변을 술식으로 쓰며 이를 통해 인간을 개조해 전투에 활용한다. 어린아이 같은 순진한 얼굴로 잔혹한 짓을 저지르는 모습이 이 캐릭터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영역전개인 자폐원돈과는 술식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술로, 영역 안에 들어온 상대는 영혼에 직접 간섭하는 무위전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토도 아오이와 이타도리 유지가 2대 1로 싸우다 고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역을 펼칠 때의 음산한 주문과 압박 연출은 시부야 사변의 최고 명장면 중 하나다.
다양한 반전 캐릭터들을 다루던 성우라는 점에서 마히토의 연기는 그 폭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 마히토의 광기 어린 목소리는 시마자키 노부나가의 또 다른 연기 영역을 확인하게 한다. 한편, 시마자키 노부나가는 데이트 어 라이브의 이츠카 시도처럼 정념과 다정함이 공존하는 목소리로도 유명하고, 소아온의 유지오의 순수함과 올곧은 성격을 부드럽게 표현하며 비극적 부분에서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든다. 도쿄 리벤저스의 쿠로카와 이자나는 냉혹하고 불안정한 결의를 목소리 톤으로 구현했고, 헤딘 셀랜드 프레이야 파밀리아의 간부 역시 차갑고 이성적인 모습을 절제된 톤으로 보여 준다. 윈브레의 스오 하야토 역시 전투 시 냉철한 저음과 다정한 면모를 오가며 캐릭터를 다층적으로 만든다.
결론적으로 마히토는 시마자키 노부나가의 연기 폭을 가장 선명하게 증명한 캐릭터다. 그의 순수한 악의 목소리는 오래 남을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고, 마히토를 통해 확인된 성우의 다재다능한 면면은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또 다른 존재감을 기대하게 한다. 마히토가 가장 싫어하는 캐릭터가 이타도리 유지라고 생각하는 독해도 흥미로운 포인트로 남는다. 빌런 마히토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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