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의 인생을 훔친다면 그것은 제법 공정한 거래이지 않겠습니까? 'K의 장례'는 외적으로는 K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그 안에는 자유를 위한 그들의 선택과 그로 인한 만들어진 결과를 통해 독자들은 존재에 의미를 새기게 된다. 소설 속 K, 승미, 희정은 자신의 자유를 위해 각자의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은 과연 옳았는가? 그로 인해 그들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이상하다. 능동적인 삶을 살아갈 의지가 없었음에도 그가 준 선택의 권한이 내게 자유를 준다고 믿었다는 사실이.
자유를 위해 자신의 존재를 져 버린 K, 보다 극적이고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 K의 유령작가가 된 희정은 존재와 자유 두 가지를 잃어버린다. 아버지를 버린 승미는 문학적으로 희정과 엮이며 결국 존재와 자유 두 가지가 묶이게 된다.
그들의 선택을 존중할 수는 있지만, 그들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자유를 잃어버리고 존재마저도 예속되어 버리고 말았다. K는 자유로워지기 인해 죽음을 선택한다.
어쩌면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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