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데, 이 살아 있다는 것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무슨 말을 나눠야 할까?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된 '슬픈 세상에서 기쁜 말'은 아름답다기보다는 잔인한 책에 가깝다. 이 책의 화자들은 대구지하철 참사, 세월호 참사, 갑작스러운 참사와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은 그들 스스로를 살게 한 말들을 적고 있다.
직전에 소개한 책 '내일, 내가 좋아지고 싶어'에서도 소개했듯이 우리는 약자에게, 그들은 자식은 잃었다는 충격에 한 번, 사회적 시각과 상처에 또 한 번 그렇게 난도질당한다. 대구지하철 참사의 유족은 자식의 죽음을 직접 증빙하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자식이 이동한 동선을 증빙할 자료를 제출하는 건 살았다는 흔적을 찾기 위한 사투와 같았다고 적는다. 자식의 죽음을 인정해야 하는 순간 자신이 부모임을 포기한 것 같다고 얘기하는 유가족도 있었다.
바다에 손을 넣는 순간 아이를 다시는 만날 수 없겠다는 것을 깨달은 그 순간은 누구도 감당 못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는 트위터에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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