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감각은 우리 안에 있지 않다. 7년의 기록이라는 등, 가치를 발굴하는 시간이라는 등 거창하게 쓰고 있지만 아니 에르노 작가가 7년 동안 쓴 일기다. '밖의 삶'의 독특한 부분은 한 장의 사진과 함께 그에 대한 풍경과 기록을 쓴 문장이 있다.
그런데 사진은 책에 실려 있지 않다. 사진이 없기 때문에 독자들은 작가가 쓴 문장에 기댈 수밖에 없다.
굉장히 단조로운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가 이끄는 어느 공간 어느 순간으로 향하게 된다. 노벨 문학상은 아무나 받는게 아니구나 -라는 감탄을 하게 된다.
일기를 쓰고자 한다면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짧지만 의미 있는 글을 읽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비슷한 듯 다른 책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아니 에르노 밖의 삶 '밖의 삶'을 읽다 보면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이 떠오른다. 둘 다 근간이 되는 사진이 있으나 사진은 실려 있지 않다.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은 세밀화를 그리듯 문장으로 디테일한 묘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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