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조용한 일 중에서 '가만히 좋아하는' 이 시집은 소설가 박민규에게 추천받아 처음 읽게 되었다. 박민규 작가가 좋아한다니 대체 어떤 의미에서 좋아한다는 걸까.
시인의 시를 펼친 뒤 읽는 내내 와 소리가 나왔다. 어쩜 그리 똑같을까.
이런 시를 읽고, 이런 시를 좋아했기 때문에 카스테라 같은 소설을 쓸 수 있었던 거구나. 박민규 작가의 하류 인생에 대한 애정이 김사인의 시에는 똑같이 묻어난다.
비루한 인생에게 바치는 슬픈 송가는 재기 발랄해서 함께 웃을 수 있지만, 그래서 더 슬프고, 안타깝고, 시선이 간다. 대한민국 소설가 중 비루한 청춘에 대한 애정이 가장 큰 소설가는 박민규가 아닐까.
에세이 안간힘과 시 '가만히 좋아하는' 생각하면 비루한 인생에 대한 애정은 시인 김사인에게서 찾을 수 있다. (권혁웅, 황규관 시인도 빼놓고 싶진 않다.)
문장 하나하나가 따뜻하다. 그 안에 담긴 삶에 대한 애정, 비루한 삶에 대한 쓰다듬이 느껴지는 시어들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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