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보이지? 레드요.
인생에 딱 하나의 연극을 볼 수 있다면 어떤 연극을 선택하겠는가? 혹은 어떤 연극을 추천하겠는가?
질문의 답은 예상외로 쉽다. 이미 예측했겠지만, 이 연극 레드를 추천한다.
원래도 3년 단위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라 바로 보기도 어려운데 코로나 덕분에 4년 텀을 가지고 돌아왔다. 대신에 공연 기간은 평소보다 좀 더 길게 진행하는 듯하다.
오픈 되자마자 티켓팅을 한 덕분에 앞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다. 티케팅을 하는 친구가 이것저것 물어온다.
출연진이 바뀌었는데 괜찮으냐, 시간은 언제가 좋으냐, 자리는 어디가 좋으냐, 사실 이 연극을 보는데 조건은 필요 없다. 친구의 물음에 한마디로 답한다.
"괜찮아, 레드의 스토리는 실망이 없으니까." 간혹 번역이 엉망인데, 소설의 이야기가 뚫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아고타 크리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그랬다. 힘 있는 이야기는 많은 악조건을 뚫고 나온다.
연극의 경우 레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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