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유구한 역사가 깃든 대성당의 외벽보다 더 견고하고 우아한 실루엣이 광장을 수놓습니다. 배우 고현정이 SNS를 통해 전해온 여정의 마침표는 마치 고전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처럼 정제된 아름다움으로 가득합니다.
이미지출처 고현정 인스타그램(이하 동일) 그녀는 바스락거리는 질감이 느껴지는 깨끗한 화이트 셔츠의 소매를 무심하게 걷어붙이고, 정교하게 재단된 블랙 슬랙스를 매치해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목을 가볍게 감싸 안은 블루 톤의 패턴 스카프와 어깨에 무심히 걸친 베이지 톤의 스터드 백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모노톤 착장에 지적인 리듬감을 부여합니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것은 인위적인 연출 없이도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로, 173cm의 건사한 골격 위로 흐르는 고현정, 로마서 빛난 비율은 도심의 풍경조차 하나의 거대한 런웨이로 뒤바꾸어 놓습니다. 노천카페의 짙은 그림자 속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는 블랙 선글라스와 바람의 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긴 생머리는 세월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