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여름의 열기가 서서히 내려앉기 시작한 도심의 오후, 일렁이는 햇살 아래 눈부시게 부서지는 백색의 오간자 실루엣이 단숨에 시선을 훔친다. 걸음의 궤적을 따라 유려하게 흔들리는 벌룬 슬리브와 네크라인을 감싼 섬세한 수공예 레이스는 마치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낡은 시집에서 막 빠져나온 듯한 짙은 서정성을 품고 있다.
출처 차정원 인스타그램 상의의 낭만적인 무드와 완벽한 대비를 이루도록 하의는 빛바랜 세이지 그린 컬러의 와이드 리넨 팬츠를 매치해, 도회적인 세련미와 현대적인 실용성을 영리하게 더했다. 무심한 듯 느슨하게 틀어 올린 로우 번 헤어를 감싸는 가느다란 실크 리본, 투명하게 반짝이는 뺨 위로 얹어진 물먹은 베리 빛 립 메이크업은 작위적인 화려함을 철저히 배제한 채 본연의 우아함을 극대화한다.
이 숨 막히도록 완벽한 앙상블은 삭막한 빌딩 숲 한가운데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템포를 잃지 않는 동시대 여성의 새로운 낭만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며, 당장 내일 아침 거울 앞에서 이 섬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