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독보적 아우라가 파리를 매료시켰다. MBC 예능 ‘소라와 진경’을 통해 다시 한번 런웨이에 오른 이소라는 5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리 패션쇼에서 빛을 발했다. 홍진경과 함께 선 무대에서 차분한 표정과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워킹으로 중년 여성의 품격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번 일정 속 스타일링은 압도적인 시크함과 로맨틱함의 경계를 여유롭게 넘나들었다. 커다란 리본 디테일이 돋보이는 스카이 블루 컬러의 튜브톱 드레스는 가녀린 어깨선과 목선을 강조하며 하이엔드 브랜드 특유의 구조적 실루엣 미학을 완성했다. 반면 도심 한복판과 스튜디오에서 선보인 블랙 룩에서는 차가운 카리스마가 폭발했다. 매끄러운 광택감이 흐르는 블랙 레더 트렌치코트에 아찔한 스틸레토 레더 부츠를 매치하거나, 타이트한 질감의 톱에 매니시한 핏의 와이드 팬츠를 더해 관능적이면서도 단정한 모던 룩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절제된 모노톤 컬러와 강렬한 소재의 대비는 완벽한 피지컬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토록 강렬한 패션의 무게감을 우아하게 중화시킨 것은 뷰티 연출이었다. 여배우들이 시상식에서 자주 보여 화제를 모았던 우아한 누드톤 메이크업을 연상케 하듯, 화려한 색조 대신 차분한 베이지 립과 깊이 있는 눈매 음영에 주력하여 서늘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본연의 피부 결을 살린 투명한 베이스와 자연스럽게 흩날리는 롱 헤어스타일은 화려한 치장 없이도 완벽하게 빛났다. 유행을 좇기보다 확고한 미학으로 무대를 장악한 이소라는 당당한 애티튜드와 변함없는 패션 감각으로 진정한 럭셔리와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완벽한 해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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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클래스의 품격을 증명한 이소라, 56세 파리 패션쇼 빛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