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때 아빠가 입을 혼주 정장을 구하러 롯데 아웃렛을 다녀왔다. 이왕 하는 거 좋은 걸로 해주고 싶은 마음에 맞춤정장을 생각했지만, 기성복에 비해 가격 차가 크지 않다 보니 맞춤정장을 택하기로 했다. 입을 일이 많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 보았고, 아웃렛과 백화점을 오가며 갤럭시 캠브리지 마에스트로로 묶인 3대장을 모두 보려 했으나 마에스트로가 없어 로가디스 지이크 갤럭시 캠브리지까지 네 곳을 둘러봤다.
로가디스는 옷 자체 스타일과 친절도 두 가지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반짝이는 광택 원단은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도 그런 옷을 제안받아 말하자 광택을 과하게 말한다고 들려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컸다. 앉았다 서고 팔을 움직여 보니 정장을 많이 입어본 상황은 아니란 느낌이 나와 패스로 결정될 뻔했다. 그나마 친절했던 곳은 부모님도 매우 만족했고 깔끔한 스타일링과 추천이 좋았지만 최종 결정에 이르지 못했다.
다음으로 갤럭시는 차분하고 무난한 분위기의 곳으로, 옷 자체는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가격이 가장 비쌌다. 백화점에서 들어온지 얼마 안 된 정장이라서 비싸다고 느껴 맞춤이나 백화점을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가격대가 아쉬웠다. 결국 선택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마지막으로 캠브리지는 아버지의 나이대에 가장 어울리는 정장이 많고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 많아 눈이 갔다. 아버지가 지쳐 대충 입어보겠다고 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살짝 들어간 결감이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색상도 아버지에게 가장 잘 어울렸다. 최종적으로 캠브리지 쪽으로 결정하고, 바지는 수선 여부를 보는 동안 넥타이와 셔츠를 레노마에서 골라 거의 만점으로 만족했다. 어울리는 색으로 넥타이 추천도 정확했다.
전반적으로 다섯 곳 중에서 가장 합리적 선택은 캠브리지로 정리됐다. 비용 측면과 편안함, 어울림까지 고려해 가장 마음에 드는 조합이 나왔고, 넥타이와 셔츠는 레노마로 맞춰 마무리했다. 내돈내산으로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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