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3월부터 5월까지는 건기가 시작되는 시기로, 한 해 가장 더운 계절이다. 이 시기에는 기온 자체가 35도 근처를 넘나들고 체감 온도는 40도에서 45도에 육박하는 날이 흔하다. 햇빛은 피부를 바늘처럼 찌르는 듯 강력하고, 그늘에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모습이 일상이 된다. 아이스 음료의 얼음은 외부로 나오자마자 금방 녹아 맹물이 되어 버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현지인들조차 낮 시간대 외출을 피하고 에어컨이 빵빵한 대형 쇼핑몰로 피신하는 경우가 많다. 거리를 가로지르는 소음과 함께 빌딩과 도로의 뜨거운 열기가 밤에도 쉽게 식지 않기 때문에, 도시의 분위기가 마치 거대한 찜질방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밤에도 열기가 가시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낮동안 달궈진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밤새도록 열을 방출하고, 열대야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선풍기의 미지근한 바람만으로는 잠을 청하기 어렵고, 결국 에어컨에 의존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물은 자주 차가운 상태로 유지되지만 땀을 식히려는 본능적인 생활 방식으로 찬물 샤워를 자주 하게 된다. 이러한 생활 패턴 속에서도 생존감을 주는 작은 위안은 있다. 열대과일인 망고와 수박, 파인애플이 가장 달고 맛있게 수확되는 계절이기 때문이며, 얼음을 가득 채운 망고 셰이크를 한잔 들이키는 순간의 짜릿함은 이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사치다.
필리핀 여행이나 체류 계획이 있다면 이러한 폭염 대비가 필수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손 선풍기와 자외선 차단제, 텀블러를 필수 아이템으로 챙길 필요가 있다. 또한 낮의 더위를 견디고 나서도 밤의 열기가 식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충분한 수면 공간 확보와 냉방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5월이 지나고 우기의 첫 빗방울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한편으로는 더위가 지나가고 다가올 시원한 계절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다.
#
동남아여행
#
필리핀폭염
#
필리핀자유여행
#
필리핀일상
#
필리핀우기
#
필리핀여행
#
필리핀여름
#
필리핀더위
#
필리핀날씨
#
필리핀건기
#
필리핀5월날씨
#
필리핀4월날씨
#
필리핀3월날씨
#
열대야
#
세부여행
#
마닐라여행
#
해외여행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