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자의 시선으로 세계를 읽는 글은 2026년 상반기를 예로 들며 경제와 공포, 카타르시스가 어떻게 무대 위의 이야기로 전환되는지를 보여준다. 엔비디아의 성장 소식과 반도체 주식의 상승이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90대를 포함한 국민 전반이 주식의 유혹에 빠져들었던 해라는 맥락이 제시된다. 경제 문제를 연출의 언어로 치환하는 수업 사례가 중심 주제로 다루어진다.
수업에서는 경제 현상의 드라마적 구조를 읽는 법이 중요하다고 본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을 통해 군중의 공포와 맹신, 붕괴가 어떻게 전형적인 드라마의 흐름을 구성하는지 분석하고, 경제 현상 속에 이미 연출할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버블의 이면에는 인간의 공포와 욕망, 결핍이 작용한다는 관찰이 중심 메시지로 제시된다. 풍자 작품으로는 꽃의 신 플로라와 환전꾼, 술주정뱅이가 바다로 향하는 장면이 인용되며, 황금을 꿈꾸는 직조공들이 뒤를 쫓는 구도가 제시된다.
학생들 사이에서 일부는 예술계에서 돈 이야기를 금기시하는 분위기에 불만을 토로한다. 경제와 돈이 순수 예술과 무관하다는 생각에 제동이 걸리지만, 성인이 되면 세상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이론 학습만큼 중요하다는 점이 거듭 강조된다. 이러한 반발을 통해 학제적 사고의 필요성도 함께 논의되며, 고등학생 시절부터 현실의 원리를 이해하는 훈련의 가치를 확인한다.
관련 작품으로는 부동산 오브 슈퍼맨이 소개되며, 전세사기 같은 문제를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사례가 실기 연출안 작성에도 유용하다고 본다. 사회 초기 경력의 취약성이나 신혼부부의 피해 사례를 넘어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현실적 위험성을 다루며, 상상력과 현실 인식을 결합한 표현의 힘을 보여준다.
한양대 등 여러 대학의 연극연출 전공에서 학제적 사고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확인되며, 이러한 방향성을 반영한 프로젝트 구성이 계획된다. 예술은 세상과 동떨어진 영역이 아니라 삶의 작동 원리를 그리는 보이지 않는 손임을 학생들이 체감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마지막으로, 추상적 개념인 바람과 거래를 무대화하는 방식을 고민하며, 영국의 투자자 존 템플턴의 말을 차용해 글을 마무리한다. 연출 실기로 대학 진학을 꿈꾸는 이들에게 두려움을 넘어 공포와 환희를 함께 직시하도록 권하며, 그동안 다져온 매력을 최대한으로 펼쳐낼 기회를 높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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