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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랜드 | 천선란 | 서정적 포스트 아포칼립스 단편소설집

 노랜드 | 천선란 | 서정적 포스트 아포칼립스 단편소설집

『노랜드』 이름 없는 땅이라는 제목은 황량한 공허함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열 편의 단편소설이 펼쳐내는 세상은 텅 빈 공간이 아니다.

이 곳은 모든 것이 무너진 자리에서 비로소 서로를 발견한 존재들이 새로운 관계의 지도를 그려나가는 가장 근원적인 터전이다. 작가는 「흰 밤과 푸른 달」, 「바키타」 등 각각의 단편 안에서 외계 생명체의 침공이나 인류의 진화와 같은 SF적 설정을 자유롭게 넘나들지만, 그 시선은 언제나 우리 내면의 가장 깊고 연약한 풍경을 향한다.

수록된 이야기들 흰 밤과 푸른 달 반은 염소, 반은 악마인 ‘크람푸스’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늑대의 유전자를 심은 인간들. 그들은 인류를 구원했지만, 크람푸스가 사라진 뒤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인류를 구원한 늑대 유전자 인간, '명월'은 지구를 떠나기로 선택하고, 친구 '강설'은 그런 명월을 만나기 위해 기지를 방문한다. 바키타 어느 날 지구에 나타난 바키타는 사람이 만든 모든 것을 먹어치웠고, 인류는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