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를 통해 비치는 래퍼의 이미지는 흔히들 화려한 성공과 과시로 요약되곤 한다. 김봉현 작가의 <래퍼가 말하는 래퍼>는 성공 신화 뒤에 숨은 실패와 고뇌, 그리고 그들만의 생존 방식과 직업윤리라는 날것의 목소리를 담아낸다.
책의 첫인상은 의외의 평범함으로 시작된다. 저자는 자신을 모범생이자 우등생이었다고 고백하며, 뒤이어 등장하는 창작자들 역시 학창 시절 문제아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힙합 문화에 씌워진 반항과 일탈의 이미지가 벗겨지고, 정해진 길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향한 열정의 방향성이 달랐을 뿐인 소년들의 모습이 드러난다. 래퍼들이 청소년 때 의외로 문제아가 아니었잖아?
그렇다. 인터뷰에 응해 준 대부분의 래퍼들은 학창 시절에 문제아도 아니었고 사고뭉치와 거리가 멀었다.
딱히 반항을 심각하게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학교에 꼬박꼬박 잘 나가는 학생이었다.
전통적인 전문 분야의 직업들과는 달리, 이 책의 아티스트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의 길을 구축한다. 이들의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