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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 고립된 영혼 고통으로 연결된 사람들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 고립된 영혼 고통으로 연결된 사람들

구병모 작가의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은 아주 평범하면서도 어딘가 슬픈 혼잣말 같은 책이다. 이 제목은 재난 영화 속 생존자의 안도감 섞인 독백 같기도, 끔찍한 사건의 용의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기도처럼 들리기도 한다.

나만 이렇게 힘들까? 하는 외로운 감정 속에서, 그것이 무엇이든 나만은 아니기를 바라는 절박함과 다른 사람의 아픔을 보며 안도하는 묘한 감정을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제목이다.

거창한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주변 누군가의 삶을 담은 깊은 공감대를 기대하며 첫 장을 넘겼다. 현실이 무너질 때 소설 속 인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삶의 무게에 짓눌린다.

단편 [관통]의 미온은 아이를 키우는 일, 가난, 아픈 가족 돌봄이라는 여러 어려움 속에 완전히 혼자 남겨져 있다. 실제 삶에는 어떤 해결책도, 도망칠 곳도 보이지 않는다.

그녀가 결국 루초 폰타나의 그림, 그 캔버스의 찢어진 틈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은 나에게 마법 같은 탈출이 아니라, 한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