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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 잊힌 진심을 잇는 기적의 중계소

 녹나무의 파수꾼 | 잊힌 진심을 잇는 기적의 중계소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은 치밀한 트릭의 범죄 미스터리를 먼저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그의 필모그래피 한편에는 인간 내면의 따뜻함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휴먼 드라마의 계보가 흐르고 있다.

《녹나무의 파수꾼》은 바로 그 계보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신비로운 힘을 가진 거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 실체는 상처 입은 영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구원하는 치유의 이야기이다.

주요 등장인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은 저마다의 결핍과 비밀을 안고 있다. 이들의 사연이 거대한 나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떻게 얽히고설키는지 지켜보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

나오이 레이토: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절도 미수범으로 전락한 청년이다. 직장에서 부당 해고를 당하고 갖은 모욕을 들으며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감옥에 갈 위기에서 이모 치후네의 도움으로 구제받고, 파수꾼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으며 성장해 나간다. 태어났을 때 제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